工夫기록장

[사후의 삶에 대하여] 1. 카말로카에서의 영혼의 삶

Enkidu 2021. 7. 25. 14:08

[사후의 삶에 대하여] 1. 카말로카에서의 영혼의 삶

정신과학의 문 앞에서 (루돌프 슈타이너)    슈미트 번호: S-1364            번역: 이동민(Allapologies)

인간은 죽음과 새로운 탄생 사이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가? 죽음을 잠의 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정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잠과 죽음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 사이에는 크고 결정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잠이 드는 순간부터 깨는 순간까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자. 이러한 시간의 확장은 일종의 무의식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 꿈 상태에 대한 기억들, 때로는 혼란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상당히 분명한 기억들이 그 속에서 나타난다. 우리가 만약 잠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간 실체의 분리된 구성체들을 떠올려야 한다.

우리는 사람이 일곱가지 구성체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네 가지는 완전히 발달되어 있고, 다섯번째는 부분적으로만 그렇게 되어 있으며, 여섯번째와 일곱번째는 현재까지 씨앗과 윤곽으로만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의 것들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인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신체.
섬세한 빛의 밝기를 통해 신체 안으로 스며드는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체(Ego-Body) 또는 의식체(Consciousness Body).

이 "Ego-body"는 다음을 포함한다.

정신자아 또는 마나스, 부분적으로 발전했고, 여전히 배아단계에 있다.
생명정신, 또는 부디.
정신인간, 또는 아트마.

이 마지막 두 개는 씨앗으로만 존재한다.

깨어있는 상태에서 인간은 공간 안에서 주위에 네 개의 몸을 가지고 있다. 에테르체는 사방에 있는 신체를 조금 넘어서 뻗어 있다. 아스트랄체는 머리 길이의 약 2배 반 정도 뻗어 구름처럼 감싸고 있으며 머리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희미해진다. 인간이 잠들면 육체와 에테르체들은 낮과 같이 결합된 채 침대 위에 남아 있다. 아스트랄체는 결합에서 느슨해지면서 이제 아스트랄체와 자아체는 몸 밖으로 몸을 일으킨다. 모든 인식, 개념 등이 아스트랄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인간은 잠결에 의식을 잃는다. 지상의 삶에서 인간은 의식의 도구로서 물질적인 두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것이 없으면 의식할 수 없다.

느슨해진 아스트랄체는 밤에 무엇을 하는가? 예지가는 그것이 특정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일부 신지학자들이 말하듯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으로 단지 신체 위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해 지속적인 작업을 한다. 낮에는 신체가 지치고 소모되는데, 아스트랄체의 임무는 이 지치고 힘든 몸을 새롭게 만든 것이다. 즉 신체를 다시 만들고 낮 동안 소모된 힘을 재충전한다. 그래서 수면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신선함과 치유의 효과를 가지게 된다. 꿈에 대한 문제는 나중에 다루겠다.

하지만 우리가 죽게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때는 에테르체도 그를 떠나고 아스트랄체, 자아도 떠난다. 이 세 개의 몸은 멀어지고 한동안은 결속된 채로 남아 있다. 죽음의 순간에 아스트랄체와 에테르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신체는 서로 분리된다. 특히 심장의 부위에서 연결이 끊어진다. 심장에서 어떤 빛이 솟아나 비치고,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가 머리에서 솟아오르는 것이 보인다.

실제 죽음의 순간은 놀라운 경험을 가져다 준다.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은 방금 끝난 인생에서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기억한다. 그의 전 생애는 한순간에 그의 영혼 앞에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런 일은 일생 동안, 혹은 아주 드물게 큰 충격이나 분노의 순간에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익사하고 있거나, 큰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람은 죽음이 임박해 보일 때, 그의 전 생애를 이런 식으로 볼 수도 있다.

비슷한 현상은 사지가 "잠에 들 때(경련이 났을때)" 우리가 느끼는 특이한 얼얼함이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에테르체가 느슨해진 것이다. 예를 들어, 손가락에 쥐가 나면, 예지가는 실제 손가락의 한쪽에 작은 둘째 손가락이 튀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에테르체의 일부로서 느슨해진 것이다. 뇌는 잠잘 때 손가락과 같은 경험을 하기 때문에 최면술의 위험도 여기에 있다. 예지가는 느슨해진 에테르체가 머리 양쪽에 한 쌍의 가방이나 자루처럼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면술을 반복하면 에테르체에서 느슨해지는 경향이 생기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당사자는 몽환적이 되어 어지러운 발작을 일으키거나 독립성을 상실하는 등을 겪게된다.

에테르체가 이렇게 느슨해지는 경우는 또한  사람이 갑작스런 죽음의 위험에 직면할 때 일어난다. 이렇게 유사성을 띄는 이유는 에테르체가 기억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에테르체가 더 강하게 발달할수록 사람의 기억력은 더 강해질 것이다. 에테르체는 보통 그렇듯이 신체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지만, 그 진동이 뇌에 작용하여 의식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이는 신체가 좀 더 거친 리듬을 가지고 이를 감추어버기 때문이다. 그런데 치명적인 위험이 닥치는 순간 에테르체는 느슨해지고, 자신이 가진 기억과 함께 에테르테는 스스로를 뇌로부터 분리시킨다. 그때 그 사람의 전 생애가 자신의 영혼 앞에서 번뜩인다. 그러한 순간에 에테르체에 새겨진 모든 것이 다시 나타난다. 따라서 죽기 이전 삶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나타난다. 이것은 에테르체가 아스트랄 몸체와 자아로부터 분리될 때까지 얼마 동안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