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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관찰 매뉴얼 (Ver. 1.2)
- 이동민 (교육지원교사, 엑스트라레슨 교사) 마지막 업데이트 Feb. 2020.
목차
I. 아이관찰 소개
II. 아이관찰의 조건
III. 아이관찰의 구성
IV. 인간 신체의 삼중적 구조
V. 일곱 단계의 생명과정
VI. 교육학적 관점의 네 가지 양극성을 통한 아이관찰 및 이해
VII. 치유교육/의학적 관점의 세 가지 양극성을 통한 아이관찰 및 이해
I. 아이관찰 소개
우리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날 때 아이들 각각의 상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상을 통해 해당 아이와의 접근방식을 구상해보고, 좀 더 명확한 상을 만들기 위해 다른 동료들과 수시로 만나 논의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짧은 –또는 상당히 길고 구체적인- 전기가 담긴 입학원서나 지난 해의 생활보고서를 다시 한번 읽어보기도 하고, 필요 시 몇 차례 부모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담임교사는 학년모임에서 여러 과목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하다면 교육지원팀의 의견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또한 잠들기 전 좀 더 고차적인 정신적 존재들에게 해당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특히 매주 ‘아이(학생)관찰’ 시간에는 모든 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아이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상을 만드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 아이에 대해 2주 또는 3주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요한 도움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시간입니다.
아이관찰 회의에는 모든 교사가 참석합니다. 실제 해당 아이과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관찰 과정과 연습을 통해 우리는 아이 발달단계에 대한 이해를 더 깊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해당 아이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새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수업에서 접근 방법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아이을 잘 아는 교사만 참석하면 더 효율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각자의 경험상으로도 가장 최고의 질문은 그 아이을 수업에서 만나지 않거나 잘 모르는 교사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일주일 정도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아이관찰은 좁게는 해당 아이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려는 시도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교사를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서 학교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번씩 아이관찰이 끝나고 나서의 경험담을 듣게 됩니다. 아이관찰이 끝나고 담임교사는 집에 가서 아이를 좀 더 떠올리면서 잠을 듭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그 아이을 다시 만났을 때 어찌 된 일인지 아이의 행동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놀라운 경험을 자주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는 나의 간절함에 높은 정신적 존재들이 반응하였는지, 아니면 밤새 아이는 고차적 세계에서 교사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는지는, 아니면 단지 내가 그 아이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어서 그렇게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각자가 판단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이관찰은 물리적 공간에서 매일 마주하는 아이을 영혼적, 정신적 차원에서 새롭게 접하게 되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진정으로 여러 육화를 거친 한 존재를 더 깊이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이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알기 위해 진정한 노력을 기울일 때, 단지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서 여러분들은 그 아이들과 점차적으로 다른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들을 더 깊이 알게 된다는 것은 단지 그들의 특성을 인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할 때 그들과 다른 관계가 생겨나게 됩니다."
II. 아이관찰의 조건
아이관찰이 경직되고 무거운 시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아이관찰 과정 전반에 걸쳐 숙연함 까지는 아니지만 -한 아이의 영혼적 삶의 부침 가득한 전기를 접하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조금 내적으로 경건한 마음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우리 눈 앞에는 우리보다 더 많은 재육화 과정을 거친, 그리고 최근까지의 고차적 정신세계를 경험한 앞선 존재가 놓여있습니다. 우선 아이관찰을 시작하기 전 방 안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 곳에 현존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관찰은 깨어있는 교사들의 협력작업에 의해 이루어지는 집단적인 접근방식입니다. 따라서 개인 연구와는 다른 성격을 띱니다. 물론 개인 연구를 통해 대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낼 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일반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지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함께 작업함으로써 사고의 편향성을 예방할 수 있고, 다양한 각도에서의 관찰을 통한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나 과도하게 지적인 측면으로 빠져드는, 분석에 치중하는 ‘파괴적인’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아이관찰을 위해 어떤 엄청나게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원칙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강연을 통해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크리스토프 비허트 선생님께서는 아이관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특히 상급회의에서 아이관찰을 할 때 참석자들이 지켜져야 할 세가지 원칙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는 바르게 말하기입니다. (나)
물론 발음이나 발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관찰 회의에서 내가 제시하고 있는 내용이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지 내가 말하고 있다는 것을 듣기 위해서인가? 즉, 단지 자리를 채우거나,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야기를 내뱉게 되는 경우인가입니다. 아이관찰 회의에 있는 동안 나는 해당 아이에 대한 깊은 관심의 끈을 유지하면서 진정 그 아이의 보이지 않는 본질을 꿰뚫고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이 깃들여야 합니다. 그러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대게 전혀 효과를 가지지 못하거나, 실제 아이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혼선과 그 반대되는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즉, 바르지 않게 말하는 것이 그 아이에게 해를 가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바르게 듣기입니다. (당신)
이는 아이관찰 회의에서 시대의 영(Archai)을 찾는 방법입니다. 시대의 영은 한 시대 인류 전체의 원형적인 상을 제시합니다. 바르게 듣는 과정에서 해당 아이이 처한 상황과 나의 내면을 동일하게 저울질하게 됩니다. 시대의 영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적극적인 듣기가 필요합니다. 알다시피 수동적으로 듣기만 할 때 우리는 곧 매우 피곤해집니다. 적극적인 듣기란 내가 말하지 않고도 말이 전달되는 그 과정 안에 오롯이 존재하게 되는 것으로, 그 모임에서 내적 활기가 가득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활기 안에 살아있는 생각이 존재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적절한 고요함입니다. (우리)
방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내적으로는 활발하면서도 공간 전체는 고요함으로 가득 차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고 고요하게 앉아있는 동료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한번씩 일이 있어 그 동료의 빈자리가 생길 때는 아이관찰이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않고 편하지 않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고요함은 고차적인 존재와 사고를 불러오는 역할을 합니다.
III. 아이관찰의 구성
아이관찰 구성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질 수 있습니다.
1. 관찰/기술/묘사 (Forming a picture) |
2. 인지학적 접근 및 그룹 역동성 (Finding causes) |
3. 결론/도움방향/치유적 접근 도출 (Finding remedies) |
사실/전기/실제에 기반 | 원인/징후/진단/판단 | 도움/치유/희망 |
사고 | 느낌 | 의지 |
깨어있는 감각/인식의 과정 | 느낌을 통한 판단의 과정 | 결론을 내기 위한 의지 과정 |
과거 (Body) | 현재 (Soul) | 미래 (Spirit) |
시작: 영혼달력 읽기
• 양초를 켜 둡니다.
•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한 명이 해당 아이의 생일이 있는 주의 영혼 달력 시를 읽습니다.
첫 번째 단계: 관찰/기술/묘사
기술적으로 해당 아이의 담임교사 또는 멘토교사의 의견에 지나치게 중점을 두거나 회의가 그 방향만으로 이끌어져서는 안됩니다. 가장 첫 번째 부분은 우리 각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경험한 것, 즉, 시간-공간 상에 존재하는 한 아이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즉 각자가 발견한 조각들을 가지고 한 아이의 초상화를 함께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각자의 관찰과 경험을 통해 상당히 신뢰할 만한 내용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세 단계 중에서 가장 ‘안전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번째 단계에 모든 힘을 다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슈타이너는 한 아이을 보는데 1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물론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제 우리는 이 단계에 좀 더 머물기를 원합니다.
관찰/기술/묘사에는 대게 아래의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여기에는 아이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전기가 포함되고, 임신, 출생, 삶에서의 첫 3년, 이갈이 등에서의 특이점들이 포함됩니다. 크게는 아래와 같이 인간의 사중적인 모습을 포함합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 즉 관찰해서 묘사가 가능한 부분만 포함합니다).
- 신체 – 머리, 목, 어깨, 몸통, 사지, 감각, 움직임(대/소근육), 걸음걸이, 좌우우세 등
- 에테르체 – 기억, 리듬, 영양, 전반적 건강 및 체력 등
- 아스트랄체 – 사고, 느낌, 의지
- 자아(사회적 영역) – 교류, 형제관계, 학업, 책임성, 협동성 등
관찰/기술/묘사의 첫 번째 단계에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어떤 능력이 요구되는데, 무엇보다 아이을 묘사함에 있어 교사의 공감과 반감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됩니다. 이와 함께 아이에 대한 선입견, 예를 들어, 이 아이은 담임 과정 때도 이러이러했어, 그리고 특정 교사의 아이에 대한 선입견, 예를 들어 그 교사 아이들은 대게 움직이는 것 안 좋아해 등을 포함해 그 어떤 판단도 포함되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그러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면, 우리가 보려고 하는 그 아이의 실제적인 상은 다시 굳어져 생명력을 잃고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제공하지 못한 체 우리 앞에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관찰을 계속 진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이 첫 번째 단계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실제 아이관찰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따라서 참석한 교사들의 상당한 영혼적 건강이 요청됩니다. 모든 교사들이 그 아이의 진정한 본질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무르익을 때에야 다음 두 번째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 단계에 포함될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생(임신)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아이 전기 (민감한 내용은 부모의 사전 동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
• 출생관련: 임신 시기, 가족들 반응, 특이점 (예: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자연분만, 제왕절개, 난산, 탯줄, 합병증......)
• 첫 번째 3년: 기기, 걷기, 말하기, 기억력, 완전한 문장 말하기, ‘나’라고 말한 시기 등
• 어린 시절 병력, 진단내용, 이갈이, 기타 건강상 우려사항들
• 현재까지 겪은 큰 사건이나 사고 등
인간의 사구성체 관련 확인사항들
■ 신체 (주관적 해석이 아닌 객관적이고 실제적으로 관찰된 내용만 기술)
• 키, 몸무게, 체격, 신체 비율, 골격, 피부
• 머리: 머리가 몸에 비해 큰지/작은지, 이목구비가 지나치게 가운데로 모여있는지/퍼져있는지. 얼굴 대칭 유지,
머리 크기, 둥근/뾰족한 머리, 이마 높이와 너비, 머리카락 굵기와 색, 넓은/가느다란/큰/작은 눈, 눈 색깔, 들린/새 부리/
큰/작은 코, 높은/평평한 광대뼈, 작은/큰/마른/부픈 입, 짧은/강한/갈라진 턱, 귀 모양/위치, 전반적인 표정, 시선 방향,
눈 뜬 상태 – 지나치게 큰 눈으로 깨어있고 경계하는지, 대게 반쯤 닫혀있는지, 코 호흡은 잘 되는지. 콧소리. 코가 막혀
입으로 숨 쉬는지? 입이 벌어져 있는지. 잘 닫혀있는지. 턱 모양
• 목/어깨: 굵은/가는 목, 긴/짧은 목
• 몸통: 넓은/좁은 가슴, 새가슴, 척추 전만/후만/측만, 몸에 비해 긴/짧은 몸통
• 사지(팔): 긴/짧은 팔, 큰/작은/여린/투박한/두툼한/단단한/늘어진/마른/차가운/축축한/따뜻한/ 손, 손가락 모양
• 사지(다리): 긴/짧은 다리, 안짱다리, 큰/작은/넓은/좁은 발, 안쪽/바깥쪽 발, 아치 (고/저/ 평평), 발가락
• 대/소근육 움직임들 및 좌우우세 (눈, 귀, 손, 발)
• 걸음걸이: 발꿈치/발가락 어디가 먼저 바닥에, 리듬 있는/고르지 못한/끄는/탄력 있는 걸음걸이,
(움직임이 전형적일 때 동물에 비유한다면: 토끼, 다람쥐, 코끼리......) 실제 모방해보고 관찰 중 느낌 가져가기.
• 앉아있는/서있는/달리는 자세와 모습, 모방 및 묘사
■ 에테르체
• 기억력과 관련된 특이점. 시간과의 관계 (너무 느리거나 빠르거나, 아니면 자기 속도대로 터벅터벅)
• 생활 리듬과 잠, 영양, 식습관
• 쉽게 얼굴이 붉어진다. 창백한 얼굴, 고통을 견디는 정도
• 그림 조형력, 찰흙, 밀랍 작업 확인
• 말하기: 성량, 음 고저, 음 조절, 호흡, 흐름과 막힘, 말 더듬는 경우, 발음 정확성, 비음, 노래, 허밍, 문장 끝까지 말하기
■ 아스트랄체
• 사고/지적 능력: 내면적인 상 그리기, 추상 개념화, 관계성 파악, 순서와 논리성, 상상력, 학습 능력
• 느낌/감정 능력: 열정/무관심, 예민함/무딤, 공감하는 능력, 냉담, 화/차분함, 잔인함, 공감과 반감. 공포, 불안
• 의지: 본능적인/의도적인 형태의 행동, 끝까지 완성하는지 아니면 미완으로 남겨두는지.
시작이 어려운지 끝내기가 어려운지. 쉽게 중간에 정체되는지. 도움을 요청하는지. 스스로 계획을 가지고 주도적인지,
시작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지. 이끄는 사람인지 따르는 사람인지.
• 상상력: 아주 강한/약한/괴상한/예술적인/시각적인 상상력
■ 자아
• 부모/형제들/급우들/교사들/낯선 사람들과의 관계와 사회성
• 자연, 식물들, 일반 동물들, 애완동물과의 관계
• 일과 학업과의 관계: 책임감을 가지는지. 좋은 작업결과나 완성, 아름다운 작업에 자부심을 느끼는지?
• 예술과의 관계: 조형, 소묘, 그림, 음악, 말하기, 드라마, 오이리트미에서의 모습
두 번째 단계: 인지학적 접근 및 그룹 역동성
두 번째 단계에서는 다양한 현상학적 관찰을 통해 어떤 징후를 포착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까지 관찰하고 알게 된 내용이 다른 아이들의 발달과정에게 보이는 보편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 아이에게서만 보이는 것인가? 처음부터가 아니라 이 두 번째 단계에서 담임교사는 해당 아이을 아이관찰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짧게 기술합니다.
※ 육화의 두 가지 측면 아이관찰을 할 때 우리는 육화하는 인간에게서 두 개의 뚜렷한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한 측면은 인간의 (우주적) 원형 으로, 인간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들로 아래의 것들을 포함합니다. • 신체, 뼈, 근육, 힘줄 등의 형태와 구조 • 초기 움직임 패턴(반사): 출산과정, 생존과 안전, 눈과 손의 협응, 자세, 공간방위 등 • 움직임 발달을 통한 뇌의 발달. 신체와 뇌의 신경학적 연결 • 감각 통합 한 개인이 가져온 이러한 우주적인 원형이 건강하게 확립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발도르프교사와 치유교사 의 역할입니다. 그 나머지 절반은 지상적/카르마적인 측면으로 아래의 것들을 포함합니다. • 전생의 삶을 통한 카르마 • 유전과 환경의 선택 • 장기와 기질의 발달, 체질 유형 각각의 아이들은 이러한 유전적 힘을 통해 성장하고, 또 그 힘을 극복하고 변형시킴으로써 자신만의 전기를 써내려 가게 됩 니다. 따라서 크게 교육학적 체질유형과 치유교육/의학적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유형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균형과 심지어 이러한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힘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움직임과 연습이 필요할 것입니다. |
이 단계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관찰한 감각적인 영역을 넘어 그 아이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꿰뚫어 볼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통해 관찰된 현상의 원인과 다른 것들과의 상호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는가? 첫 번째 단계가 실제에 기반을 둔 그 아이의 역사나 전기였다면 이제 두 번째 단계는 원인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이에 적절한 판단(진단)을 내리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진단)이 있어야 다음 세 번째 단계에게도 적절한 처방(도움의 방향)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당 아이의 ‘살아있는 상’을 계속 만들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더욱 역동적인 집단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담임 교사뿐 아니라 과목교사들, 그리고 그 아이를 본 모든 교사들의 의견이 동등하게 제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이 지속되지 못할 경우 어떠한 통찰력도 나오지 못하고 단지 지적 결과물만 도출하는 결과를 가지게 됩니다. 한 개별적 인간에 대한 긍정적 마음자세를 가지고 세심한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참석자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내적 ‘기관’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자료와 정보가 풍부하게 제시되었더라도 사실적인 기술 이외 새롭게 발견되는 부분이 없다면 아이 관찰의 의미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다채롭게 제시된 정보들을 통찰력으로 변형시키기 위해서는 한 개인을 넘어 여럿이 함께 논의하면서 발견되는 역동성을 경험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인간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이상적으로는 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간 각자가 가진 인지학적인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와 지식이 상호 의존적, 상호보완적을 가지면서 그 역동성을 발휘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아이 관찰은 무엇보다 서로간의 동일한 목표와 열망을 통해 추진력을 얻게 되고 그 과정에서 효력을 발생하게 됩니다.
※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인간에 대한 지식과 이해 • 인간 신체의 삼중적 구성에 기반한 상 - 머리영역: 신경감각계 - 가슴영역: 리듬계 - 복부영역: 신진대사-사지계 • 12감각 전반에 걸쳐 해당 아이에게 보여지는 특이점 • 일곱 단계의 생명과정 • 기질적인 상과 그 특징 (다혈질, 담즙질, 점액질, 우울질, 혼합기질) • 일곱 가지 영혼적 유형 (토성, 달, 목성, 수성, 화성, 금성, 태양) • 교육학적 측면 전반: 네 가지 양극성을 통한 이해 - 큰 머리 아이 / 작은 머리 아이 -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 / 상상력이 부족한 아이 - 우주적인 아이 / 지상적인 아이 - 자아가 몸 속 강하게 내재한 아이 / 자아가 몸 속 약하게 내재된 아이 • 치유교육/의학적 측면 전반: 세 가지 양극성을 통한 이해 - 황이 많은 아이 / 황이 적은 아이 (Sulphur rich / Sulphur poor) - 히스테리 유형의 아이 / 간질(뇌전증) 유형의 아이 (Hysteric / Epileptic) - 움직임이 적은 아이 / 움직임이 많은 아이 (Feeble-minded / Hyperactive) |
세 번째 단계: 결론/결과/필요한 치유적 접근 및 실행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는 나름의 결론과 적절한 향후 방향 제시가 기대됩니다. 첫 번째 사실적 묘사 단계와 비교하자면 이제는 실제적으로 뭔가 의존할 단단한 기반이 없는 단계로 보이지 않는 쉽지 않은 영역을 이야기해야 하기에 가장 어려운 단계일 수 있습니다. 이전 단계를 거치면서 조금씩 더 강화된 상을 가지고 명상을 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에 대한 보다 명확한 상을 가지고 잠들 때 고차적 정신적인 존재에 도움을 청하고 답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말하고 의지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도 필요합니다. 마지막 이 단계에서는 우리들이 인간을 이해하고자 할 때 알고 있는 모든 내용들이 통합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단계의 머리-지식이 마지막 단계에는 가슴-지식으로 변형을 이룹니다.
지금까지 발전시킨 상에 기반하여, 특히 치유적, 예술적, 의학적, 상담적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사들은 이러한 상을 ‘전문가적인’ 상으로 변형,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도움을 제공할 것인지 의견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의학/건강적인 면, 영혼적/종교적/심리적인 면, 발달단계적인 면, 교육적인 면)
아이관찰은 두 번 또는 세 번에 나누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세 단계들이 매주 하나씩 진행된다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3주에 걸쳐 매주 그 상은 좀 더 명확해지면서 판단과 결론에 대한 용기와 희망도 함께 생기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개 현실적으로, 그래도 한번에 아이 기술부터 결론까지 내는 것보다는 2주에 걸쳐 진행하는 것을 선호할 것입니다. 물론 시간이 부족해서 한 주에 세 단계를 다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든 해당 아이를 새롭게 인식하면서 이해하는 계기가 되며 그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지게 될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관찰의 결과로 얼마만큼의 새로운 교육적 아이디어들이 떠 올랐는가를 인식하는 것도 놀라울 것입니다.
IV. 인간 신체의 삼중적 구조: 무엇이 신체적 원형인가? (https://enkidu.tistory.com/22 참조하세요)
인간 신체의 삼중적 구조는 발도르프 교육과 치유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러한 삼중적 구조와 함께 위와 아래의 양극성을 함께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선 머리 부분(머리 영역), 그리고 목 아래부터 횡격막까지의 부분(가슴/리듬영역), 횡격막 아래 복부 부분 (신진대사-사지 영역)까지 삼중적 구조이며, 머리 부분과 복부 부분은 양극을 이룹니다. 각각의 영역은 원형적인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특히 골격에서 명확해집니다.
머리 영역 (신경감각계)
머리 영역의 둥글고 우주의 모습을 가졌습니다. 두개골은 여러 뼈들로 구성되었지만 서로 단단히 결합되어 전체적으로 하나의 단일체로 보입니다. 따라서 부분보다는 전체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팔/다리, 손/발의 뼈 구조는 이와 반대로 전체에서 분화되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두개골의 목적은 주로 뇌와 중앙신경계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모든 신경이 모이고 다시 몸 전체로 뻗어가는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뇌는 좌우 대칭구조이며, 흔들려서는 안 되는 부동(고정)의 영역으로 뇌가 흔들리면 어지럽고 심하면 뇌진탕을 일으킵니다. 뇌세포는 생애 초반에 성장의 가능성이 조금 남아있으나 3세 즈음 ‘나’라고 말하는 시점부터는 성장 가능성이 사라집니다. 차가운 죽음의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기억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복부 영역 (신진대사-사지계)
머리 차갑고 단단한 반면, 횡격막 아래 복부 영역은 따뜻하고 물렁물렁합니다. 또한 머리 쪽이 명확하게 대칭구조를 가지는 반면, 복부 내 장기를 보더라도 대칭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간의 재생력과 생식기관을 보더라도 여기는 죽음이 아닌 생명력이 넘치는 영역입니다. 우리 몸에서 피가 가장 따뜻한 영역이며 세포성장이 가장 활발합니다. 또한 장 운동같이 모든 것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취약한 머리 영역에 비해 외부영향에도 잘 견뎌내는 유연성, 복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부 영역은 이렇게 여러 면에서 머리 영역과 양 극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정된 머리뼈와는 달리 손발은 수많은 크고 작은 관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물질 세상에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팔과 다리의 근육들은 중력을 이겨내고 우리 각자 모두를 활동하는 개별체가 되도록 해줍니다. 또한 우리는 활동할 때 그리고 근육을 사용할 때 온기를 느낍니다. 따라서 사지는 신진대사계의 일부로 간주됩니다.
가슴 영역 (리듬계)
가슴 영역은 위(머리)와 아래(복부) 중간부분에 해당합니다. 가운데 영역은 위와 아래 양극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리듬 영역입니다. 위치나 구조적인 측면에서 대립되거나 교착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폐를 보면 언뜻 대칭인 것 같지만 세 개의 엽을 가진 오른쪽 폐가 두 개를 가진 왼쪽 폐보다 조금 커서 완전한 대칭구조는 아닙니다. 심장은 가운데 중심에서 약간 왼쪽으로 위치하고, 좌심방이 우심방보다 큰 완전한 대칭구조는 아닙니다. 명확한 대칭적 구도에서 자연스러운 리듬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동일한 힘이 교착 될 수 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다른 힘을 가진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협력하면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괴테는, 자연에는 항상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오직 그 존재 자체로만 설명되어 질 수 있는 어떠한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했으며 이를 ‘원형현상’이라 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자연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부동)과 움직이는 것이 만나면 리듬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가슴 영역은 말하자면 머리(부동)와 복부(움직임)의 양극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심장과 폐의 리드미컬한 기능(심장박동, 호흡)을 말할 수 있습니다. 모래 해변에 바닷물이 들고 나면서 그 물결 모양을 남기고, 모래 언덕위로 바람이 불면 바람 모양이 모래 위에 악기 연주처럼 선율을 새깁니다. 또는 고정된 현악기의 현이 움직이는 활에 닿았을 때 공기 중에 떨림과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양극 사이에 항상 리듬적 연속성을 가지면서 유사한 모양과 형태들로 반복되는 부분이 바로 갈비뼈(늑골)와 등뼈입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인간은 머리에 중심을 둔 신경감각계, 가슴에 중심을 둔 리듬계, 복부에 중심을 둔 신진대사-사지계의 세 가지로 표현되는 삼중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중심이 신체 세 영역에 주로 위치하지만, 감각, 혈액, 맥박, 신진대사작용처럼 몸 전체에 상호 관통해있고, 상호균형(상쇄)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그 셋 중 한 체계가 고립되거나 다른 두 체계들보다 너무 강하거나 또는 너무 약하다면 몸이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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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책들
1. Solving the riddle of the child by Christof Wiechert
2. Child Observation and Study (Kolisko Conference Stuttgart) by Michaela Glöckler, M.D.
3. Conference with teachers at Free Waldorf School (GA 3000a, 1920) by Rudolf Steiner
4. Children’s Destinies by Walter Holtzapfel
5. Curative Education: Twelve Lectures for Doctors and Curative Teachers by Rudolf Steiner
6. Child Development and Pedagogical Issues: Waldorf Journal Project #2 AWSNA
7. Steiner, Rudolf: CW 300a. Meeting of 23 September 1920.
Konferenzen mit Lehrern der Freien Waldorfschule Stuttgart. GA 300a. Dornach. 1975.
8. Soul Weaving: Understanding and Transforming Ourselves by Betty K. Sta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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