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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과선 (Pineal Gland)과 현자의 돌
송과선은 뇌 안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완두콩 모양의 내분비기관입니다. 솔방울 모양으로 생겨서 송과체(松果腺)라고도 하는데 크기는 긴쪽이 5~8mm, 짧은 쪽이 3~5mm 정도, 그리고 무게는 약 0.2~0.3g입니다. 아주 작기도 작지만 그래서인지 아직도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기관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송과선이 빛과 관련이 있고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밤에 생성, 그리고 밤이 긴 겨울에 더 많이 생성). 멜라토닌은 빛과 어둠이라는 자연의 리듬과 함께 인간의 수면 패턴, 24시간 생체주기, 여성 호르몬 수치 조절, 월경 주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두워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높아져 천천히 졸음이 오고 밝아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 눈이 떠지게 됩니다). 또한 송과선 기능이 저하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몸의 면역체계가 손상된다는 사실도 일부 밝혀진 상태라고 합니다. 멜라토닌은 혈액을 통해 순환하기 때문에 순환계의 면역시스템에 도움을 주고, 좀 더 나아가 암 예방이나 암 발달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빛은 눈으로 들어오고 송과선은 시신경들로부터 자극을 받습니다. 예전부터 송과선은 사춘기 개시를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예전 제가 어렸을 때는 분명 많은 아이들이 저녁에 일찍 잔 것 같은데 요즘은 아이들 자는 시간이 뒤로 많이 늦춰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시간은 늦었는데 실제로는 (인공 조명으로) 주변이 많이 어둡지않아 생체리듬이 많이 깨어진 것 같습니다. 또한 주변 많은 것들이 아이들을 각성시키면서 깨어있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이면 실제 자고싶어도 멜라토닌 생성이 되지않아 못 잘수도 있을 것입니다.
'뇌모래' 라고 해부학자나 병리학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 있습니다. 노란색을 띄는 모래 같은 과립자의 형태인데 송과선 안과 주변에서 발견되어집니다. 인간과 동물의 진화 과정에서 보여지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것은 뇌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화, 광물화의 표현으로 의식을 끌어올림에 있어 발생하는 것입니다 (분쇄와 이화). 단단한 머리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고성능의 현미경으로 본다면 모래처럼 생긴 작은 알갱이들이 보이고, 이 조각들은 고속으로 진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갱이 사이에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다만 죽어있는 생명체 조직에서는 이 알갱이들이 멈춰있고 서로 달라 붙어있습니다. 21세까지는 이러한 운동이 자유롭다가 서서히 송과선 주위에서 지방질의 조직이 자라기 시작하며 알갱이들 사이 간격은 좁아지면서 진동은 아주 느리게 됩니다. 더 이상 진동이 불가능할 만큼 주위에 가득 차게 된다면 늙어서 죽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를 현자의 돌이라고 합니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만약 이러한 지방 조직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늙어 죽을 일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송과선은 영혼의 초점이라고도 일컫어집니다. 즉 인간과 우주 의식을 연결 시키는 접점으로 인간의 에고를 활성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태아가 탯줄로 엄마와 연결되듯 인간은 송과체를 통해서 역시 또 다른 어머니, 즉 자연과 교감합니다. 송과체는 자연을 수신하고 (인간 가시, 가청 영역 밖의 지진파, 저주파 등을 포함해서), 자연과 신체의 가교 역할을 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정신 세계와 물질-신체간의 소통 역할을 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송과선은 생후 1년 이후에는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7세 이하의 아이들은 아직은 송과선이 그대로 크고 우주와 자연의 신호를 잘 받아들입니다.
명상하시는 많은 분들이 송과선 활성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송과선은 데카르트가 언급한 영혼의 자리이기도 하고 신이 머무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송과선은 수행이나 인도 요가에서 다루고 있는 차크라이며(맨 꼭대기 크라운 차크라, 토성), '제 3의 눈'으로 고대부터 아주 신성시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강연에서도, 우리가 깨어있는 상태일 때 영안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장으로부터 머리 안으로 흘러 송과선에서 발하는 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지상적인 피의 에테르화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강의, GA130 참조). 영안을 가진 사람은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 더 윗쪽 대우주에서 내려와 송과선을 통해 빛나고 아래 심장으로 흘러가는 흐름도 볼 수가 있습니다. 대우주의 세 영역 (아스트랄계, 낮은 단계의 데바찬, 높은 단계의 데바찬)이 인간 소우주의 세 영역 (사고, 호감/반감, 도덕성)에 오롯이 드리워집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에 맞는 수련을 통해 몸과 영혼, 그리고 우주정신과 연결시킬 수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송과선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쯤 나의 송과선은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되어있고, 또 어느 정도 퇴화되어있을까? 작은 모래 알갱이들은 어디까지 빽빽하게 차올라 왔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천상의 세계, 데바찬
천상의 세계, 데바찬 데바찬은 다른 이름으로 정신의 세계, 정신의 땅, 천상의 세계 등으로 불리는데, 물질계, 그리고 아스트랄(영혼)계, 그 다음으로 오는 세 번째, 정신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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